알루미늄 호일 등을 만드는 롯데알미늄이 유통금리보다 크게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계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이 500억원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9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발행 금액의 2.4배인 1200억원이 몰렸다.

IB 관계자들은 이번 수요예측에 일본계 투자자들이 적극 참여한 만큼 가장 많은 물량을 챙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일본계 금융회사는 수요예측에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들의 평가수익률 평균치)보다 0.08%포인트 낮은 금리로 500억원을 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금리는 발행 전날(8월5일) 시장금리(민평금리)에서 0.08%포인트를 뺀 수준으로 결정됐다. 7월29일 시장금리를 기준으로 한 잠정 발행금리는 연 3.38%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