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베링거인겔하임 항응고제 '프라닥사'…60년간 군림한 '와파린' 아성 무너뜨린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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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약열전 - 베링거인겔하임 항응고제 '프라닥사
심장 약한 환자 4명 중 3명 뇌졸중 예방 효과…출시하자마자 항응고제 시장 1위 도약
심장 약한 환자 4명 중 3명 뇌졸중 예방 효과…출시하자마자 항응고제 시장 1위 도약
피를 묽게 해 뇌졸중을 막아주는 대표적 항응고제 ‘와파린’은 지난 60년 동안 혈액응고제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창궐하는 쥐를 잡기 위해 개발된 와파린은 이후 의약품으로 바뀌어 항응고제로 널리 사용됐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는 동안 녹색채소는 물론 콩 마늘까지 섭취해서는 안 되는 등 제약이 많았다. 이들 야채와 채소에 와파린 성분과 반대로 혈액 응고기능을 갖고 있는 비타민K가 다량 함유돼 있어서다. 생활습관에 따라 용량을 신중하게 조절해야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 모니터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제약과 번거로움에도 지난 60년 동안 와파린을 대체할 의약품은 나오지 못했다. 항응고제 분야는 의약품 중에서도 최고의 난이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프라닥사’(사진)는 기존 와파린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항응고제로 꼽힌다. 프라닥사는 뛰어난 뇌졸중 예방효과와 경구용이라는 편의성으로 출시되자마자 단숨에 와파린의 60년 아성을 무너뜨렸다.
◆심박세동환자 뇌졸중 예방효과 탁월
심방세동은 심장이 정상적인 리듬으로 뛰지 않고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5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에게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 발생 확률이 5배나 높다. 심장이 효과적인 펌프기능을 못하게 되면 혈액이 심방 속에 고여 응고돼 혈전이 생긴다.
이 혈전의 일부가 뇌혈관으로 흘러들어가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이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발생한 뇌졸중은 일반적인 뇌졸중에 비해 발병 후 반신마비나 언어 장애 등 중증 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환자 중 절반 이상이 1년 안에 사망하는 등 매우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가 프라닥사로 치료받을 경우 뇌졸중 4건 중 3건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을 기존 치료제인 와파린 대비 25%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 허혈성 뇌졸중은 혈전이 혈관을 막아 혈액이 잘 공급되지 못해 발생한다. 허혈성 뇌졸중을 와파린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줄이는 효과를 가진 항응고제는 프라닥사가 유일하다.
◆와파린 요법에 민감한 아시아인에게 적합
아시아인들은 인종적인 특성 때문에 와파린 요법에 민감해 출혈 발생 위험이 서구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라닥사는 아시아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와파린 대비 우월한 뇌졸중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돼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적합한 치료제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와파린이 아시아인의 주요 먹거리인 마늘 콩 녹색채소류와 길항관계여서 음식 섭취에 제약이 많은 반면 프라닥사는 복용 중에도 음식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프라닥사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있어서 임상 연구와 정부 승인, 학회의 치료 권고를 모두 받은 최초의 항응고제로 꼽힌다. 오랜 기간의 실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성 프로파일도 확인받았다. 평소에 너무 쉽게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움과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면 심박세동 여부를 전문의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프라닥사는 지난 1월부터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중 고위험군에서 와파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보험급여 혜택이 적용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프라닥사’(사진)는 기존 와파린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항응고제로 꼽힌다. 프라닥사는 뛰어난 뇌졸중 예방효과와 경구용이라는 편의성으로 출시되자마자 단숨에 와파린의 60년 아성을 무너뜨렸다.
◆심박세동환자 뇌졸중 예방효과 탁월
심방세동은 심장이 정상적인 리듬으로 뛰지 않고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5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에게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 발생 확률이 5배나 높다. 심장이 효과적인 펌프기능을 못하게 되면 혈액이 심방 속에 고여 응고돼 혈전이 생긴다.
이 혈전의 일부가 뇌혈관으로 흘러들어가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이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발생한 뇌졸중은 일반적인 뇌졸중에 비해 발병 후 반신마비나 언어 장애 등 중증 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환자 중 절반 이상이 1년 안에 사망하는 등 매우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가 프라닥사로 치료받을 경우 뇌졸중 4건 중 3건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을 기존 치료제인 와파린 대비 25%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 허혈성 뇌졸중은 혈전이 혈관을 막아 혈액이 잘 공급되지 못해 발생한다. 허혈성 뇌졸중을 와파린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줄이는 효과를 가진 항응고제는 프라닥사가 유일하다.
◆와파린 요법에 민감한 아시아인에게 적합
아시아인들은 인종적인 특성 때문에 와파린 요법에 민감해 출혈 발생 위험이 서구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라닥사는 아시아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와파린 대비 우월한 뇌졸중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돼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적합한 치료제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와파린이 아시아인의 주요 먹거리인 마늘 콩 녹색채소류와 길항관계여서 음식 섭취에 제약이 많은 반면 프라닥사는 복용 중에도 음식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프라닥사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있어서 임상 연구와 정부 승인, 학회의 치료 권고를 모두 받은 최초의 항응고제로 꼽힌다. 오랜 기간의 실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성 프로파일도 확인받았다. 평소에 너무 쉽게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움과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면 심박세동 여부를 전문의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프라닥사는 지난 1월부터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중 고위험군에서 와파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보험급여 혜택이 적용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