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봉 20% 뛸 때 생산성은 40%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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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봉 논란 확산


이 같은 임금상승률은 같은 기간 1인당 생산성이 3배 가까이 뛴 삼성전자(15.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은행원들의 연봉이 생산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표 제조업체보다 더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 은행권 연봉은 조선 통신 유통 등을 제치고 자동차 정유 등과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이다.
외국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높다. 한국 은행원들의 급여는 미국 은행원의 81%다. 한국 근로자 평균연봉이 3만6757달러로 미국 근로자(5만5048달러)의 67% 수준인 것과 비교해 보면 은행원들의 고임금은 뚜렷해진다.
이처럼 은행권의 연봉이 높은 것은 장기 근속자가 많은 ‘항아리형’ 인력 구조에다 강성노조로 비탄력적 임금구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김석진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들이 실적이 좋을 때는 연봉잔치를 벌이고 수익성이 악화되면 외부 여건을 탓하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창민/박신영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