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수급이 개선돼 국내 증시가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는 1850~1970선으로 제시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뱅가드 이슈 종료 이후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상반기 프로그램 매물 상당 부분이 소화됐다"며 "주요 투자자의 밸류에이션 영역별 매매동향 등을 고려해 보면 수급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수급 개선을 감안해 보면 시장은 안도랠리 이후 점차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상승추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에서 강한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미국의 장기금리와 중국의 정책 등에서 변화가 발생한 점은 하반기 세계경제의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라고 밝혔다.

내달 종목별로는 통신서비스, 자동차, 조선, 유통 등의 비중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외국인 매수세와 밀접한 상관성을 보이는 시티 마이크로 리스크 인덱스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뱅가드 이슈로 시가총액 대비 초과매도를 보였던 화학, 조선, 자동차 등의 종목이 최근 초과매수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통신은 규제리스크와 주파수 분배에 따른 변동성 해소로 견조한 실적성장이 부각되고, 유통은 월별 추세를 볼 때 실전개선의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