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내 증시는 1900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진한 거래대금 등으로 상승 탄력을 강화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1900선에 안착한 뒤 계단식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6일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해 1910선에 올라섰다. 투자자들은 잇따른 기업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5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오는 30, 31일 열리는 FOMC 회의와 다음달 2일 발표하는 고용지표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코스피지수의 상승을 제한했던 수급 불균형과 2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개선된 것에 주목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차익 매수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5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며 "수급 불균형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표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돼 2분기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 며 "실적발표 기업의 약 63%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등 1분기 대비 양호한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의 제한 요인이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며 "1900선에 안착한 후 계단식 상승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