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D-100, 애타는 모정 >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28일 서울 우이동 도선사를 찾은 학부모가 대학입시발원문을 옆에 두고 절을 올리고 있다. 뉴시스
< 수능 D-100, 애타는 모정 >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28일 서울 우이동 도선사를 찾은 학부모가 대학입시발원문을 옆에 두고 절을 올리고 있다. 뉴시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 달 앞둔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B형을 선택한 비율이 처음으로 70%대로 떨어졌다. 영어 B형 선택비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11월 수능에서 얼마나 선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9월3일 실시하는 2014학년도 수능모의평가 응시원서 접수를 최근 마감한 결과 전국적으로 64만여명이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어 영역에서 쉬운 A형을 선택한 비율은 24.9%, 예전 수준인 B형을 선택한 비율은 75.1%로 집계됐다.

선택형 수능으로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처음 치러진 지난 3월 모의평가 이후 영어 B형 선택 비율이 70%대로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3월 시행된 학력평가에서는 영어 B형 선택비율이 87.2%를 기록했으나 6월 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 때에는 82.3%로 내려갔고, 7월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력평가에선 80.0%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영어 B형에서 1등급(상위 4%)을 받을 수 있는 수험생 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수능 응시자가 64만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3월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2만2000여명이었지만 6월 모의수능에서는 2만1000여명, 7월 2만여명으로 각각 줄었고 9월에는 1만9000여명으로 감소한다. 11월 실제 수능에서 영어 B형 선택비율이 60%대로 떨어지면 1등급 숫자는 1만7000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11월 수능에서 영어 B형 선택이 더 감소해 대학입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