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액자산가 숫자가 세계에서 12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KB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명 수준으로 전 세계 12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투자자산이란 주거용 부동산, 수집품, 소모품, 내구재 등을 제외한 투자용 순자산을 뜻한다.

KB경영연구소는 지난 6월 RBC자산운용과 캡제미니파이낸셜 서비스가 발표한 연례 세계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산 100만달러를 보유한 세계 고액 자산가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00만명이라고 전했다. 이 중 우리나라의 부자 수는 16만명으로 세계 고액자산가 중 1.2%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부자는 해외 자산가들에 비해 부동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부동산 비중은 43.7%로 세계 평균(20%)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반면 주식과 채권의 비중은 15% 수준으로 전체 평균(4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