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 3국은 22일 1.5트랙(반관반민) 차원의 한·미·중 회의를 개최하고 북핵 불용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동안 국립외교원 차원에서 진행됐던 '한·미·중 3자 회의'와 달리 이번에는 북핵 문제를 다루는 3국 정부의 실무 담당자가 처음으로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한미중 3국은 북핵 불용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에 대한 각 측의 평가를 토대로 비핵화 대화를 어떻게 재개할지 폭넓은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제재 문제와 관련,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실질적인 비핵화 대화를 위해 북한이 먼저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북미 2·29 합의에서 약속했던 것 이상을 내놔야 비핵화 대화 재개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측에서는 북한이 가진 안보 우려 문제도 같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한반도 관련 당사국들이 한국에 모여 한반도 문제를 진지하게 토의했다"면서 "학자들도 의견을 제시하고 정부 인사들이 이를 경청하면서 소통을 한 것이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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