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세 조원태 부사장, 화물운항 '조종석' 앉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38·사진)이 기존 경영전략본부장 직무에 화물사업본부장까지 겸임한다.

대한항공은 18일 조 부사장을 화물사업본부장으로 임명하는 보직 변경 인사를 실시했다. 200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 부사장은 2009년 여객사업본부장을 거쳐 2011년부터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1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조 부사장이 화물부문의 중책을 맡게되면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항공 측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대한항공은 전임 화물사업본부장인 강규원 전무(59)를 미주지역본부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대한항공은 올 들어 화물 실적이 악화됐다. 올해 1분기 화물 수익 실적은 6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줄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주지역에 여객과 화물 사업의 경험이 풍부한 강 전무를 투입해 악화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실적 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