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도시' 인천, 세계에 울려 퍼지다…펜타포트락페스티벌,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시너지'
인천도시공사는 내년 9월 개최되는 ‘2014 아시안게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장 건설이나 도로 정비 등 관련 인프라 구축 때문이 아니다. 1990년대까지 세계 3대 악기였던 영창악기 삼익악기를 만들었던 ‘음악산업의 메카’를 되살리기 위해 추진 중인 ‘음악도시 인천 만들기’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인천의 음악적 잠재력을 살리기 위해 2006년부터 연례 행사로 열어온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을 아시안게임과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각종 개발사업, 아파트 시공 및 분양,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으로 연상되던 인천도시공사 이미지도 크게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음악도시 인천 만들기’의 첨병

인천시는 문화관광산업 육성 방안의 하나로 ‘음악도시 인천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 갖고 있던 ‘음악산업의 메카 인천’이라는 옛 영광을 다시 찾고,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인천도시공사는 ‘음악도시 인천 만들기’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2006년 이후 해마다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음악도시 인천 만들기’ 사업의 골자는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음악 관련 연구·교육·체험 등의 클러스터를 조성해 음반·음악산업을 육성하자는 것이다. 인천시는 이 프로젝트를 올해 관광부문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또 중장기 사업전략을 짜기 위해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이와 관련, 인천도시공사를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는 송영길 인천시장은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은 ‘음악도시 인천 만들기’의 중심”이라며 “이를 토대로 음악 자원을 산업화해 ‘음악도시, 인천’이라는 도시브랜드를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관련 인프라를 새로 조성하기보다 기존 시설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운영에 중점을 두려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에 쏠린 눈

'음악도시' 인천, 세계에 울려 퍼지다…펜타포트락페스티벌,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시너지'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내년 아시안게임과 연계해 한류문화축제와 힐링&캠핑페스티벌, 월드일렉트로닉페스티벌 등을 기획하고 있다. 또 락페스티벌 펜타슈퍼루키 아시아스팟라이트 등을 포함하는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를 통해 사전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는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43만㎡ 규모의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유망 문화관광축제로 뽑힌 이 행사는 2006년 시작해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아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경 인천도시공사 홍보팀 관광담당 과장은 “다양한 형태로 아시아 음악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락페스티벌, 뮤직스팟, 펜타슈퍼루키, 펜타포트라이브클럽, 커뮤니티아츠 등 다양한 형태의 축제뿐만 아니라 이벤트, 콘퍼런스 등도 개최함으로써 음악도시 인천을 국제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국내 대형 야외 음악페스티벌의 전형을 만든 축제로 불린다. 3일간 수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아오고 나라 안팎으로 인정받고 있는 인천의 대표 행사이기도 하다. 공연의 감동과 함께 펜타포트에서만 가능한 다양한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도 행사의 자랑거리다. 들국화, 강산에, 뜨거운 감자, STEELHEART, SUEDE, 딕펑스, FALL OUT BOY, SKID ROW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70팀의 연주가 계획돼 있다.

음악축제의 행사와 종류도 다양하다.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리는 ‘인천펜타포트 뮤직스팟’은 실내공연과 뮤직마켓 등이 펼쳐진다. 펜타슈퍼루키는 실력파 밴드들의 등용문인 경연대회 형식으로 운영된다. 펜타포트 커뮤니티아츠는 지역 예술단체들과 시민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문화 소통의 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측은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106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도전과 시행착오’…‘변화와 새로운 미래’

인천도시공사는 고품격 아파트 웰카운티, 취약계층을 위한 해드림 국민임대주택, 구월아시아드선수촌 등 지금까지 1만2286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서창지구, 영종하늘도시 등에서 택지를 공급하고 서구 검단지역의 무허가 공장을 검단일반산업단지로 바꿔 공급 중이다. 미단시티,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조성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프로젝트와 인천대 송도신캠퍼스 이전 및 도화지구 개발,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 등 구도심 재생사업도 맡아왔다.

인천도시공사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개발공사처럼 부동산경기 장기 침체로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조기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유치 및 고정자산 매각 등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비를 선별 집행키로 했다. 지출 예산도 슬림화시켜 자금 부담을 줄여나가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2011년 도시개발공사와 관광공사가 통합돼 출범한 만큼 도시개발과 관광을 두 축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중장기 경영전략도 마련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올해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자산도 적극 매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