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본부 송도 유치 계기로 녹색·에너지 행사 유치 박차…年 500여건 국제회의 개최
인천에는 모두 10개의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이벤트 및 전시) 시설이 있다. 이 중 송도컨벤시아는 인천 유일의 회의전용 국제컨벤션센터로 2008년 10월 개관했다. 1200~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9개의 호텔 컨벤션 시설도 갖췄다. 송도컨벤시아를 개관한 이후 인천은 국제회의 개최도시 4위(2010년)로 올라서는 등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인천은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을 비롯, 녹색기후기금(GCF) 본부 유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행사와 연계해 MICE 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송도컨벤시아의 차별화된 강점
송도컨벤시아는 연간 500여건의 국제회의, 전시회, 이벤트 등을 개최하고 있다. 행사 개최 건수는 매년 20%가량 늘고 있다. 행사 개최 건수는 2010년 385건, 2011년 401건, 2012년 485건이다. 그동안 송도컨벤시아에서는 세계환경포럼, 아·태도시정상회의, G20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 세계모의UN회의, 세계장애대회, GCF 제2차 이사회 등 주요 국제행사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뉴스킨, 두산그룹, 현대자동차, 휠라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기업은행 등의 기업행사 개최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송도컨벤시아의 차별화된 강점은 뛰어난 지리적 접근성이다. 송도컨벤시아가 위치한 송도국제도시는 비행시간 3시간30분 거리에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 50여개가 있다. 82개국 178개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인천국제공항도 자동차로 20분 거리다. 서울,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도 약 1시간이면 접근할 수 있다. KTX(광명), 고속도로, 지하철, 버스 등 교통수단이 편리하다.
송도컨벤시아는 또 세계가 인정한 국제회의 시설이다. 아시아 컨벤션센터로는 최초로 국제 친환경 인증인 LEED를 획득해 쾌적한 회의환경을 제공한다. 국내 컨벤션센터 중 처음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최우수 1등급도 얻었다.
풍부한 놀거리먹거리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송도컨벤시아에서 걸어서 15분 이내에 특급호텔 3개(인천쉐라톤 호텔, 베스트웨스턴 송도파크호텔, 베니키아 프리미어 송도브릿지 호텔)가 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미래도시홍보관인 ‘컴팩트스마트시티’, 문화예술 전시관인 ‘트라이볼’, 수상택시를 즐길 수 있는 ‘송도 센트럴 공원’, 유럽형 쇼핑 거리인 ‘커넬워크’, 잭니클라우스골프장 등이 있어 송도컨벤시아 행사와 연계한 즐길거리가 매우 다양하다.
○맞춤형 컨설팅·공격적 팸투어 마케팅
GCF 본부를 인천 송도에 유치한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 송도컨벤시아를 국제 수준의 ‘그린 월드 컨벤션센터’로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녹색에너지의료 특화 분야의 행사가 유치·발굴된다. 인천도시공사는 ‘환경의료분야 국제회의 개최지원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제3회 아시아태평양 기후적응포럼’ ‘2013 글로벌 그린성장 회의’ ‘CCS글로벌 심포지엄’ 등을 유치했다.
운영 6년차를 맞은 송도컨벤시아는 공격적으로 유치 활동에 참여하면서 행사 주최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및 팸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회의시설 안내에서 벗어나 행사 주최자의 요구에 맞춰 관광, 숙박, 연회코스를 설계해주는 ‘맞춤 컨설팅’과 고객들이 직접 행사시설과 주변 관광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팸투어’를 연중 진행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브랜드 전시 육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1회 국제 해양안전장비 박람회’(9월11~13일)도 개최한다.
○지역 사회에 결실 환원
인천도시공사의 가장 큰 현안 가운데 하나는 기존 도심지역을 어떻게 균형 있게 개발하느냐다. 송도 영종도 청라 등의 개발을 바라보며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원도심 주민들이 적지 않아서다.
인천시 소유로 인천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송도컨벤시아는 매년 공익사업인 ‘희망인천청소년문화체험’을 진행한다. 올해 4회차 행사에는 인천 취약계층 아동 220명을 초청해 문화이벤트 체험을 제공했다. 여름·겨울방학 기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각종 장기 이벤트(야외 워터파크, 실내 테마파크 등) 유치에 적극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북카페, 특별 사진전, 야외벤치 및 화단 등을 개방해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