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 갑(甲)' 남양유업(대표 김웅)과 대리점협의회(회장 이창섭)가 피해 협상안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달부터 현직 대리점의 98%인 1100여곳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전직대리점과 일부 현직대리점이 모인 '피해자대리점협의회와' 만난 수차례 자리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매번 합의에 실패해왔다.

남양유업은 이후 현직 대리점주가 모인 전국대리점협의회와 먼저 피해 협상을 벌였고 이번에 전·현직 대리점주로 구성된 협의회와도 타결, 영업 정상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이 이번에 타결한 협상안의 주요 내용은 ▲피해보상기구 공동 설치를 통한 실질적 피해액 산정 및 보상 ▲불공정 거래 행위 원천 차단 ▲상생위원회 설치 ▲대리점 영업권 회복 등이다.

협의회측은 "사측이 불공정 행위 근절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해 주었고 무엇보다 매출감소 등으로 인해 대리점들의 어려워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서로 조금씩 양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측의 협상 타결로 인해 남양유업의 모든 임직원에 대한 고소 및 고발 역시 취하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협상 완전 타결을 밝힌다. 이날기자회견장에는 민주당 우원식 의원, 남양유업 김웅 대표와 협의회 이창섭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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