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정확히 알아야 학생들 진학 지도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학생, 학부모뿐 아니라 선생님들도 필요하다면 설명회를 들어야 합니다."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관.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가 주최한 2014 대입 수시모집 진학설명회에 몰려든 1000여 명의 참석자가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설명회의 참석자들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아닌 서울 지역 고3 담임교사들로 이색 풍경을 연출했다. 선생님들이 진학설명회에 몰린 것은 9월 초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수시모집 진학지도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강연자로 나선 신종찬 휘문고 교사는 수시 전형을 정확히 이해하고 지원전략을 짤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수시 선발인원이 66.4%에 달하고, 선택형 수능이 처음 실시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려운 정시보다 수시에 학생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익주 재현고 교사는 '수시 전형요강 분석을 통한 대학별 지원전략'을, 고영은 가재울고 교사는 '수능 A·B형 분석 및 지원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참석 교사들에게는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이 만든 '2014 대입 수시전형 길잡이'와 '2014 대입 수시전형 분석과 전략' 책자도 나눠줬다.

행사에 참석한 문용린 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고교 선생님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교사가 책임지는 진학지도가 가능할 것"이라며 "양질의 진학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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