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현대·기아차에 대해 최근 주가 급락은 재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28만원, 7만9000원으로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5.9%, 4.7% 하락했다"며 "중국 신차 구매 제한 정책의 확대 가능성과 노사 분규에 대한 우려에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구매제한 정책이 양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임금협상도 추석 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조정을 재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서 연구원은 "중국 베이징에서는 2011년 1월부터 자동차 번호판 발급을 월 2만대로 제한했고 광저우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신차 등록을 월 1만대로 제한했지만 현대·기아차의 중국 합산 판매는 지난해 134만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파업과 관련해서도 "노조 지부장 선거가 오는 9월에 예정돼 있어 부분 파업 정도가 발생하는 선에서 임금 협상이 추석 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