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호감도가 가장 높은 모델 이승기.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가장 높은 모델 이승기.
MRP(Mind Rating Point)는 상기도가 높은 광고, 즉 마음에 떠오르는 광고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이 수치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호도·호감도가 얼마인지 알 수 있다. 한국CM전략연구소는 2005년부터 매월 12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TV 광고 호감도 조사를 ‘광고 호감도’, ‘모델 호감도’ 두 부문으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광고 호감도’는 소비자들이 접하는 광고가 매달 다르기 때문에 순위 변동이 많지만 ‘모델 호감도’ 부문은 순위 변동이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런데 2009년부터 꾸준히 순위권에 머무르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 있다. 바로 가수 겸 연기자인 ‘이승기’다. 이승기는 지난 4년간 단 한 번도 3위를 벗어난 적이 없는 ‘핫’한 모델이다.

지난해 ‘싸이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었을 때도 이승기는 상위권을 차지하며 ‘CF 킹’의 명칭을 얻었다. 또한 호감도 1위를 차지했던 지난 2월 이승기가 출연한 ‘피자헛 더블박스’편이 4.39%(MRP)를 획득하면서 피자 업계 최장수 모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업계는 이승기를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며 또한 ‘대한민국 대표 엄친아의 성실하고 진실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승기는 현재 ‘KB금융그룹’, ‘피자헛’, ‘액티비아’, ‘코오롱스포츠’ 등 7개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김연아에게 1위를 내줘 2위를 차지했지만 MBC 드라마 ‘구가의 서’의 영향으로 5.35% (MRP)를 획득하며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여배우도 따라잡지 못한 스포츠 스타 ‘김연아’다. 김연아는 지난 3월 ‘삼성하우젠에어컨’, ‘LG샤프란’, ‘KB금융그룹’, ‘프로스펙스’ 등 10개의 광고에 출연하며 6.42% (MRP)를 획득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7위에 머무르며 잠시 주춤했지만 5월 호감도 조사 결과 4.45%(MRP)를 획득하며 전체 순위 2위, 여성 모델로는 1위를 차지했다.

'은밀하게…' 김수현 6위 도약

3위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수지’가 차지했다. 수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순위권에 모습을 보이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MBC 월화 드라마 ‘구가의 서’가 크게 성공하면서 더욱 호감도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난달 1위를 차지했던 ‘현빈’은 호감도 2.88%(MRP)를 획득하며 10위로 떨어졌다. 제대 후 활동하지 않은 공백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모델보다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한편 지난달 18위에 랭크돼 있던 김수현이 6위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영화 ‘도둑들’로 주목을 받았던 김수현은 인기 웹툰 원작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개봉되면서 영화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김수현은 현재 ‘쁘티첼’, ‘비욘드’, ‘빕스’, ‘빈폴’ 등 8개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지현·조인성· 송중기·김태희·유재석이 꾸준히 10위권 안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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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모델 호감도 조사는 매월 광고 모델 호감률 변화 추이에 따른 광고 모델 호감 추세와 모델 호감 요인, 성 연령별 호감 계층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김은진 인턴기자 skysung8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