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機 착륙 사고] 중국, 항공기 참변 두 여고생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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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시민들 촛불 애도…베이징 한국 교민도 동참
몸 아끼지 않고 탈출 도운 승무원들에 찬사 쏟아져
몸 아끼지 않고 탈출 도운 승무원들에 찬사 쏟아져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의 아시아나 항공기 참변으로 꽃다운 나이에 아까운 목숨을 잃은 중국인 여고생을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저장성 장산시 내 쉬장 공원에서는 이번 사고로 삶을 마감한 예멍위안(17), 왕린자(16)를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두 희생자가 다니던 장산고교 친구들과 시민들은 꽃과 촛불 등을 들고 나와 눈물을 흐느꼈다고 중신망 등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은 특히 중학교 시절부터 4년 동안 단짝으로 지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도 두 여학생의 생전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을 울렸다. 지난 4월23일 찍은 이 사진은 평소 친한 사이였던 둘이 함께 하트를 그리며 해맑게 웃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슬픈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중국 교포인 왕양 씨(25)는 “중국인들이 많이 탑승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동생과 같은 어린 친구가 사망해 슬픈 감정이 복받쳤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국 교민들도 추모의 감정을 전했다. 한 교민은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준영 중국삼성 상무는 “이번 참사로 소중한 생명이 숨진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위로했다.
중국 매체들은 또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인천국제공항 환승 탑승구에 서서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는 장면을 게재했다. 윤 사장은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정확히 사고 원인을 파악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은 한편으론 이번 사고에 몸을 아끼지 않은 아시아나 승무원들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9일 중국망은 중국인 탑승객들의 증언을 인용해 “몸집 작은 여승무원이 승객을 업고 비행기에서 탈출했다”며 “이들이 있어 희생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탈출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안전한 탈출을 방해하면서 악착같이 짐을 챙겨간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상품사업부 쉬다 사장의 이기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박병종 기자 twkim@hankyung.com
중국 저장성 장산시 내 쉬장 공원에서는 이번 사고로 삶을 마감한 예멍위안(17), 왕린자(16)를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두 희생자가 다니던 장산고교 친구들과 시민들은 꽃과 촛불 등을 들고 나와 눈물을 흐느꼈다고 중신망 등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은 특히 중학교 시절부터 4년 동안 단짝으로 지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도 두 여학생의 생전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을 울렸다. 지난 4월23일 찍은 이 사진은 평소 친한 사이였던 둘이 함께 하트를 그리며 해맑게 웃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슬픈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중국 교포인 왕양 씨(25)는 “중국인들이 많이 탑승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동생과 같은 어린 친구가 사망해 슬픈 감정이 복받쳤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국 교민들도 추모의 감정을 전했다. 한 교민은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준영 중국삼성 상무는 “이번 참사로 소중한 생명이 숨진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위로했다.
중국 매체들은 또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인천국제공항 환승 탑승구에 서서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는 장면을 게재했다. 윤 사장은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정확히 사고 원인을 파악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은 한편으론 이번 사고에 몸을 아끼지 않은 아시아나 승무원들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9일 중국망은 중국인 탑승객들의 증언을 인용해 “몸집 작은 여승무원이 승객을 업고 비행기에서 탈출했다”며 “이들이 있어 희생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탈출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안전한 탈출을 방해하면서 악착같이 짐을 챙겨간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상품사업부 쉬다 사장의 이기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박병종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