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의 핵심인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투자매력은 얼마나 될까.

9일 전문가들은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강으로 신용등급 'AAA'로 발행될 것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회사채 시장 정상화를 위해 P-CBO를 최대 6조4000억원 발행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 해운 건설 등 일부 취약업종의 유동성 문제가 회사채 시장과 자본 시장 등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P-CBO의 구조는 산업은행이 취약업종 회사채를 인수하고 채권단과 CBO 발행을 통해 이를 소화하는 것이다. 대상은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로 유동성 위험에 노출된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만기 예정분까지다. 금융위는 대상기업의 회사채 규모가 약 4조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20%는 해당 기업이 자체 상환하고 나머지 80%(약 3조2000억원)를 산업은행이 총액인수한다. 이후 산업은행이 인수한 회사채 중 10%는 금융투자업계가 조성한 '회사채안정화펀드', 30%는 채권은행, 60%은 신보가 보증하는 P-CBO에 각각 매각된다. 신보는 1조9200억원 규모의 P-CBO 중 신용을 보강한 선순위채권 94%를 일반투자자에 매각하게 된다.

이 선순위 P-CBO의 'AAA'급의 높은 신용등급 매력으로 시장에서 무난하게 소화될 전망이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신보의 보증채권은 국채보다 높은 금리 매력으로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