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한 가운데 그전에 주요 공공기관장 인선이 단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원전 비리와 관련해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설비 납품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능력있고 청렴한 공공기관장의 인선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달말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여름휴가 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상징적으로 몇몇 공공기관장의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 인사를 통해 공공기관 개혁과 일자리 창출 등 후반기 국정 추진의 의지를 안팎에 천명하면서 다른 공공기관들에 자극을 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게 이런 전망의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자산규모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내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미 김건호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수자원공사 등 규모가 크고 상징성을 띠는 공기업에 대한 정식 임명 내지 내정 절차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달 말로 사장 임기가 끝나는 한국관광공사와 신용보증기금의 경우에도 박 대통령의 여름휴가 전 인선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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