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협력사 직원들이 지난 5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를 참관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협력사 직원들이 지난 5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를 참관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최근 한국기업공헌평가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1800여개 기업의 공헌도를 분석, 발표한 ‘기업의 국가·사회공헌도 평가’에서 일반인 평가 5위, 전문가 평가 4위에 올랐다. 이는 가치창출, 외화획득 기여, 국민소득 상승, 국가재정 건전성 강화, 일자리 창출, 사회·환경 기여 등 5개 부문을 평가한 것이다. 사회기부금과 온실가스 저감 기여도 등을 평가하는 사회·환경 기여 부문에서는 2위에 올랐고, 국민소득 상승 기여 부문과 국가재정건전성 강화에선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는 최상위 등급인 ‘우수’를 얻었다. 평가 대상인 73개 대기업 중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9개뿐이다.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각각 ‘우수’와 그 아래 단계인 ‘양호’ 등급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국내에서 문화예술에 지원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 중 하나다. 작년 7월 한국메세나협의회에서 발표한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현황’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1년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에 195억원을, 공연과 전시 소외계층 문화나눔, 예술단체 육성, 평생학습 등에 22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현대중공업은 본사가 있는 울산에서 시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분야 투자를 하고 있다. 지역문화센터를 개·보수하고 정기공연을 여는 등 울산을 산업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다.

현대중공업은 1991년 한마음회관을 시작으로 1998년 현대예술관까지 총 7개의 문화예술회관을 건립, 울산지역의 문화 인프라 조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1998년 문을 연 현대예술관은 1000석 규모의 공연장과 미술관, 영화관, 레저시설을 갖춘 복합 문화센터로 하루 1만2000여명의 시민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대예술관은 2002년부터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저소득층 장애인들이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문화 나눔 행사’도 지원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현대중공업이 총 20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울산대병원 암센터가 문을 열었다. 528개 병상 규모로 준공한 이 병원은 총 500여명의 암 전문인력이 근무, 체계적인 암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로 원정 치료를 받으러 갈 필요가 없어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됐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활동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5월엔 70여개 중소기업과 함께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OTC)에 참가했다. OTC는 50여개국 25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전시회다. 협력사들은 최신 기술 동향과 발전 방향을 파악하고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한 정책도 시행 중이다. 자재대금은 월 3회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휴가철, 설 연휴 등 자금 소요가 많을 때는 조기에 집행해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다른 계열사와 총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 중이고, 1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