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계열사 전환배치 신청 결과 예상보다 많은 사원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증권 업황이 장기간 악화됨에 따라 사내 과장 및 대리급 인력 100명을 금융•전자 계열사로 전환배치하기로 하고 지난달 중순부터 신청을 받았다. 마감 결과 계획보다 수십 명이 초과 신청했다.

회사 측은 전출 인원을 더 늘릴지, 신청자 중 선별해서 100명을 뽑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선별하더라도 100명을 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은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와 삼성전자 마케팅 분야 등 5개사로 전출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인력 구조조정 외에 7개 지점을 폐쇄했다. 8개 지점은 10명 이내의 인력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점포로 운영하는 등 지점 통폐합 작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후속조치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영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증권가에서는 업계 톱 클라스인 삼성증권의 이런 움직임이 머지않아 다른 중소 증권사들로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경닷컴 채상우 인턴기자 minette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