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완
이진완
불의의 대형 교통사고로 뇌병변 3급의 장애인이 된 이진완 씨(45·사진). 그럼에도 그는 민간 기업에서 10여년 넘게 근무하면서 미국, 러시아 등 8개국 20여개 도시를 드나들며 무역 경험을 쌓았다. 이런 경험을 인정받아 관세청 공무원에 발탁된 그는 “그간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발로 뛰며 쌓은 민간현장의 경험과 전문성을 공직에 접목해 대한민국 관세행정의 모범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정행정부는 15개 중앙행정기관 34명에 대해 경력이나 자격증 등이 있는 중증 장애인을 일괄 채용한 결과 213명의 응시자 중 12개 기관 28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2008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선발 규모다. 이들은 7.6대1의 경쟁을 뚫고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통과했다.
김종원
김종원
직급별로는 6급 1명, 7급 3명, 9급 23명, 연구사 1명이 채용됐다.

지체장애 2급인 김종원 씨(39)는 수영으로 장애를 극복하면서 수협에서 12년간 근무한 금융회계 베테랑으로, 금융위원회 행정(재경) 6급 공무원에 합격했다. 고용노동부 행정9급에 합격한 최윤형 씨(30·지체2급)는 울산고용센터에서 계약직 사무원으로 일하면서 친절한 상담과 지원활동으로
최윤형
최윤형
민원인으로부터 여러 차례 칭찬을 받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합격자들은 8월부터 결원이 생기는 대로 해당부처로 임용되고, 하반기에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직무기술 교육과 현장실습 등 3주간의 공직 적응교육을 받게 된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kr)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