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 갤럭시S4의 판매가 예상치를 밑도는 것에 대해 정점 통과를 확인시켜줄 강력한 경고음은 아니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5만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각각 12.7%, 15.0% 증가한 59조6000억원과 10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3.1% 증가한 41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 실적 경신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대비 15.3%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주요원인은 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한 갤럭시S4 출하량으로 인해 삼성 무선 사업부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4가 2분기에 2050만대 판매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삼성전자 역사상 플래그십 모델이 분기에 200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소한 스마트폰 수요 성장률이 15% 이상을 유지하는 2014년까지 삼성전자 휴대폰 영업이익은 증가할 가능성이 줄어들 가능성 보다 훨씬 크다며 무엇보다도 1위 업체가 침몰하는 데는 몇 년의 경고음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최근 갤럭시S4 판매에 대한 우려를 의미 있는 경고음으로 적용하기에 갤럭시S4의 분기 판매량은 단일 모델 최고치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며 "갤럭시S4는 시장의 지나친 낙관에 대한 조그만 경고음이지 정점 통과를 확인시켜줄 강력한 경고음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