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올랐다. 이집트에서 쿠데타가 발생했고, 포르투갈 경제불안이 우려됐으나 호전된 경제지표가 증시를 살렸다. 4일 국내 증시도 반등이 기대된다. 국제 유가는 이집트 사태로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 미 다우지수 56.14포인트 상승

3일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6.14포인트 오른 1만4988.5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3포인트 높은 1615.4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0.27포인트 뛴 3443.67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이날 이집트 반정부 시위와 포르투갈의 잇따른 장관 사퇴 등으로 하락 출발했다. 투자심리가 악화됐지만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 이집트 군부,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집트의 이슬람주의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가 집권 1년 만에 권좌에서 내려왔다. 과거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해온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2011년 시민혁명으로 쫓겨난데 이어 무르시 대통령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군부의 저항을 받은 끝에 축출당했다. 이집트 군부는 3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하고 조기에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3일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64달러(1.7%) 오른 배럴당 101.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78달러(1.71%) 높은 배럴당 105.7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이집트·시리아 등 중동사태와 미국의 원유 공급량 감소 때문이다.

◆ 한국 U-20 월드컵 8강 진출

한국 축구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 승리로 4년 만에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4일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호'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이겼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