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에서 2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1 지진으로 최소 2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아체주 중부 아체 군과 베네르메리아 군에서 각각 12명과 10명 등 총 2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그는 또 두 지역에서 건물 1500여 채가 부서지고 산사태도 여러 곳에서 발생했다며 부상자가 210명을 넘어섰고 수백 명이 10여 곳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공군이 헬리콥터와 CN-235 항공기를 파견하고 구조요원과 군경, 적십자 요원들이 피해 현장에 도착해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을 펴고 있으며 시민단체 등도 피해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은 전날 오후 2시37분께 아체주 주도 반다아체에서 동쪽으로 320㎞ 떨어진 산악지대 베네르메리아의 지하 10㎞에서 발생했다.

중부 아체 블랑만충 마을에서는 이슬람 사원이 붕괴해 안에서 코란을 읽고 있던 어린이 9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매몰됐다.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나 매몰된 어린이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베네르메리아 람파한시(市) 보건소에서도 5명이 숨지고 중상자 3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지역의 한 마을에서도 산사태가 커피농장을 덮쳐 남자 1명이 숨졌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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