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경찰서는 3일 소액대출을 미끼로 휴대폰을 개통한 뒤 단말기 등을 팔아 1억여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김모씨(41)를 구속하고 곽모씨(32) 등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대전 일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누구나 소액대출 가능’이라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했다. 이들은 연락해온 피해자 66명에게 “전화를 개통하면 20만~25만원을 빌려준다”며 피해자 명의로 휴대폰 127대를 개통한 뒤 전화기는 중고로 팔고 유심칩은 소액결제에 쓰는 등 1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