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상반기에 좋은 결과를 냈던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재테크 수단별로 부침이 심했다. 잘만 투자했다면 수익도 많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상반기에 호조를 보인 것은 해외증시다. 글로벌 부동산은 계속해서 지표가 호조되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 부동산 시장도 상당히 좋았다. 반면 국제 금을 비롯해 귀금속 투자, 선진국의 국채, 한국의 국채 등에 하반기에 투자한다면 수익률이 상당히 좋지 않을 것이다.



부침이 심했다면 최고 수익률과 최저 수익률은 누가 기록했을까. 상반기 최대 승자는 50% 이상 오른 일본의 주식이다. 또 닛케이 지수는 최근 떨어지기는 했지만 가파른 상승세다. 8500~15600까지 갔으니 상당히 많이 오른 것이다. 일본의 주식이 가장 승자였다. 가장 피해자는 국제 금으로 1243달러를 오늘 기록했다. 연초 이후 1650달러 정도 출발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30% 이상 폭락했다. 가장 최대 피해자는 금을 비롯한 귀금속이다.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 측면을 대비하고 악재가 무엇이 될지 대비하는 차원에서 관심이 된다. 정규분포상 테일리스크인데 비교적 가능성이 높다. 테일리스크의 꼬리 부분이 살쪘다, 가능성이 높다면 펫 테일리스크라는 표현을 쓴다. 하반기 글로벌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출구전략의 강도나 규모, 언제 추진할 것이냐다. 그리고 아베노믹스의 실패 여부도 하반기 출구전략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 또 상반기에는 상당히 잠재되어 있던 유럽위기 문제가 불거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위기 문제가 재연되는 문제도 펫 테일리스크다.



하반기에 안 좋은 측면에서는 신흥국을 비롯한 국가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 문제, 브릭스의 경기가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가의 문제, 출구전략 추진 여부에 따른 신흥국 자금의 이탈 문제가 있고 이에 따라 실제 가시화 여부와 관계 없이 설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공신력 있는 사람이나 공신력 있는 방송,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이런 설에 부화뇌동하지 않는 모습도 하반기 재테크 시장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다. 이는 명시적으로 그림자 금융보다 더 큰 변수가 될 것이다.



6월에 해외증시가 흔들렸다. 향후 지속 가능 여부와 관련해서는 6월에 해외증시는 상당히 빨리 올랐다. 당초 예상과 달리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왔다. 6월 버냉키 의장의 립 서비스를 통해 자산 부분의 가격을 많이 흔든 부분은 증시의 향후 앞날과 관련해 바람직하다. 이는 워런 버핏의 모습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버핏도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6월에 흔들리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상반기 5월까지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 하반기에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오니 어떤 사람은 증시의 부정적인 효과로 나쁘게 클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출구전략은 경기안정 대책이기 때문에 주가의 거품을 단기적으로 조정할 수는 있어도 하락분은 크지 않다. 하반기에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상반기의 가격 상승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두 가지 각도다. 출구전략을 언급해야 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기조 변환성이 있는 상태에서는 그 부담 때문에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다.



또 이미 해외증시는 많이 올랐기 때문에 통계기법상 기저효과 때문에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다. 그리고 하반기는 정책 변화를 모색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제 출구전략이나 긴축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증시나 경기 모습에 따라 부양을 이야기하면 올라갈 것이고 출구를 이야기하면 내려갈 것이다. 하반기 글로벌 증시의 낙폭은 제한되고 상승 속도는 둔화되며 변동성은 심화된다. 이 세 가지 각도로 국내증시와 관계 없이 해외증시를 읽으면 크게 무리는 없다.



선진국의 국채 가격이 상반기에 상당히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가장 관심이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동안 글로벌 위기 과정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과정에서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가장 관심이 될 것이다.



관련 기관들은 선진국의 국채도 한국의 국채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낙폭을 보면 상반기에 워낙 떨어졌다. 하반기에 하락세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낙폭은 다소 둔화될 것이다. 아직까지 선진국 국채나 한국의 국채에 낀 거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상승 여부와 관계 없이 채권가격의 하락이 이어지고 시장금리는 오를 것이다.



채권에 있어서는 기준금리와 장기금리 간 스프레드가 정상적인 수익곡선으로 형성될 것이다. 수익곡선을 이야기할 때는 시장불화설, 유동성 프리미엄설, 리스크 프리미엄설 등이 있다. 단기금리와 장기금리 간 단저장고 현상의 정상적인 수익곡선이 형성될 것이다. 그만큼 채권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된다는 의미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선진국 국채가 폭락했지만 하반기에는 외국자본 이탈 여부와 관련해 신흥국의 국채 가격의 하락으로 전이될 것이다. 이것도 하반기 글로벌 재테크 시장을 읽을 때 실제 발생 여부와 관계 없이 예의주시해 바라볼 대목이다.



하반기에는 주식, 채권, 금융상품에 거품이 낀 상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조정이 있다. 그러나 비금융상품들은 지금의 출구전략 거품 우려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계속 좋은 흐름을 전개할 것이다. 최근 가장 좋은 쪽으로 이야기하는 지표들은 대부분 해외 부동산과 관련된 지표다. 이것이 지금의 모습이고 하반기의 모습이다.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이 전개될 것이다. 또 미국의 경우 주택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이 상승할 것이다. 국내 금융사 중 미국의 건물을 사서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쪽이 재테크에 도움될 것이다.



싱가포르, 홍콩, 북유럽의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다. 다만 싱가포르, 홍콩이 신흥국이고 자금 이탈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좋을 것으로 보는 것은 조세피난지역의 규제가 굉장히 강화되고 있다. 또 선진국은 부자에 대해 증세를 하고 있다. 조세피난처나 선진국에서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홍콩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다.



같은 신흥국이라고 하더라도 홍콩과 싱가포르는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고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들어온 부자가 많기 때문에 홍콩, 싱가포르, 북유럽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상반기에 상당히 좋았던 중국과 호주의 경우 중국은 자금이탈 우려, 호주는 원자재 가격 하락 문제 때문에 하반기에는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다.



하반기 원자재 시장은 상당히 예의주시해야 한다. 상반기에 가장 나빴던 귀금속은 하락세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낙폭은 진정될 것이다. 하반기에 원자재 시장은 유종별로 보더라도 서부텍사스중질유가 3대 유동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형성됐다.



왜냐하면 금융위기가 미국에서 있었기 때문에 미국경기의 침체 요인으로 인해 서부텍사스 중질유가 질이 상당히 좋은데도 불구하고 두바이나 브렌트유에 비해 낮았다. 그런데 최근 서부텍사스 중질유가 두바이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3대 유종의 차트를 보면 서부텍사스 중질유가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 지난 5~6년 동안 미국경제의 위기 때문에 3대 유종 중 가장 낮은 가격이었다. 유종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오늘 같은 경우 서부텍사스 중질유가 두바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고 있다. 두바이는 이집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의 상승 요인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선진국 경기다. 그러나 신흥국과 관련된 것은 가격이 떨어진다. 하반기에 차별화될 것이다.



귀금속은 하락세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올해 북반구 지역에 풍작이 예상되고 있다. 작년만큼 가뭄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상반기 귀금속, 하반기에는 농산물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원자재 시장과 관련된 재테크 시장에서 주목해서 바라볼 것이다.



재테크 시장이 뉴 앱노멀 소사이어티가 되더라도 투자자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상반기에도 부침이 많았지만 잘만 투자하면 수익이 날 수 있는 부분도 많았다. 뉴 앱노멀 시대에서는 재테크의 환멸 현상 등이 있다. 어제 코덱스 시장의 거래량은 굉장히 떨어졌다. 일종의 환매현상이다. 또 증시의 거래량이 굉장히 떨어졌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재테크시장 기회요인도 많다. 환매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게으르면 안 된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부정하면 안 된다. 또 쏠림은 절대 금물이고 균형은 최대 덕목이다. 뉴 앱노멀이다. 이론도 관측도 통하지 않고 앞날도 예측이 어렵다. 재테크 시장의 주치의 제도를 많이 이야기했다. 한 사람, 한 금융기관에 의존하면 안 된다. 아무리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열린 집단지식을 이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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