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반기 383만대 판매···글로벌 741만대 목표달성 '이상무'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총 382만933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부진과 생산 차질 등 악재에도 해외 시장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6월까지 내수와 수출 합계 238만380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올 들어 6개월간 144만5538대를 판매해 작년 상반기 대비 3.5%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수입차 공세, 노조 파업, 원고-엔저 기조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상존했으나 해외 생산 확대 정책에 힘입어 사업계획을 순조롭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준공한 현대차 중국 3공장의 추가 증설에다 브라질 공장이 올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해외 생산을 더욱 가속화 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사업 목표로 글로벌 741만대(현대차 466만대, 기아차 275만대) 판매 달성 계획을 세웠다. 남은 6개월간 상반기와 같은 판매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 연말까지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여름 임단협이 일부 걸림돌이 될 순 있으나 주간 2교대 시행에 따른 조속한 타결이 예상된다"며 "하반기엔 현대·기아차가 380만대 생산·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760만대는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