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신용카드 사용 급증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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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3.6%로 부진했으며 특히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통계 발표 이래 역대 최저 수준(2.4%)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백화점과 인터넷상거래의 카드 승인금액이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편의점은 늘었다. 편의점의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29.3%, 슈퍼마켓과 대형마트는 각각 10.3%와 4.8%로 집계됐다. 백화점(-6.1%)과 인터넷(-33.7%)은 '마이너스 증가율'로 매우 부진했다.
편의점의 최근 매출(4~5월) 역시 유통 채널 가운데 독보적인 성장세(전년대비 약 8%)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편의점 전점기준 매출액 성장률을 8.5%. 특히 저가형 도시락, 소포장 과일, 캔디류 등 즉석식품 증가율이 15%를 웃돌았다. 아울러 시즌 제품과 언더웨어 등 생활용품도 7%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GS리테일의 올 2분기 매출, 영업이익,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14.5%, 9.3% 성장해 직전 분기의 6.7%, 31.3%, -25.2%에 비해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0.2%포인트 개선된 4.4%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과 세전이익은 8.8%와 13.6%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편의점의 구조적인 성장 스토리가 당분간 유효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래에셋증권 박유미 유통담당 애널리스트는 "갈수록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 결혼연령 상승, 고령화에 따른 독거노인 증가 등으로 1인 가구가 20년 전보다 3배 가량 급증했다"며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360만 가구로 총 가구수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상품과 즉석식품 등 개인 편의품목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슈퍼마켓과 편의점 같은 소형 유통포맷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편의점 업태는 규제가 비교적 덜하고 1인 가구 증가에 수혜를 받는 업태여서 은퇴자 창업 수요, 일반 소매점의 체인화 수요 고려 시 출점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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