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3년간 137억원 기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사진)이 3년 연속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는 배당금 전액을 기부키로 했다.

미래운용은 27일 최대주주인 박 회장이 올해 받게 되는 배당금 34억3000만원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박 회장은 2011년과 2012년에도 배당금 전액인 61억9000만원과 41억원을 각각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기부했다. 3년간 총 137억2000만원을 기부한 셈이다. 박 회장은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공개 기부 선언을 했다. 박 회장은 미래운용 지분 60.19%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이번 기부금을 장학생 육성 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미래에셋그룹의 성장에 기여했지만 사고나 질병 등으로 형편이 어려운 임직원들에게도 일부 전달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창업 초기인 2000년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라는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고자 75억원에 달하는 사재를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다양한 사회복지활동과 기부를 통한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특히 금융권 최대 규모의 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이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한 금액은 85억6000여만원에 달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