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공자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을 분리매각키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6일 공자위는 우리금융의 14개 자회사를 지방은행, 증권, 우리은행 계열 등 세개 그룹으로 나눠 순차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은행·증권 계열 자회사를 매각한 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과 합병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2001년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로 출발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은행, 평화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하나로종금 5개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묶었다.

이번 분리 매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우리금융은 해체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합병돼 은행 형태로 전환된다.

우리금융은 금융지주사란 이름에 맞지 않게 은행업에 치중됐다는 비판도 받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 등 14개 자회사와 64개 손자회사를 보유 중이다. 하지만 은행업이 우리금융지주 총 자산 및 당기순이익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총 자산은 325조7000억 원으로 국내 1위다.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56.97%)다. 국민연금(4.19%)과 캐피탈그룹(3.35%)이 지분을 갖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