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6일 한국전력에 대해 7월과 8월을 앞두고 원전을 재가동해 최악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유덕상 연구원은 "7월 중에 고리2호기와 월성3호기가 재가동 예정"이라며 "현재 원전가동률이 69%에 그치고 있지만, 7월 20일 이후에는 원전가동률이 78%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동률이 당초 계획에 못 미치고 있지만 여름요금이 적용되는 7~8월 전기판매단가가 6월 대비 평균 18%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악의 상황은 이미 지나 실적 회복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유틸리티 대표기업"이라며 "주가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전력은 가격전가력이 떨어져 전력판매량이 낮을수록 실적에 긍정적이기 때문에 경기둔화 우려에 되려 주가가 상승하는 방어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출구전략 우려와 증시 급락 등으로 한국전력의 주가는 부진하지만 비용 여건은 대내외적으로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연중 실적 기대가 가장 높은 분기는 3분기"라며 "3분기를 앞두고 밸류에이션이 더 싸졌다는 점은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