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탈모, 수술만 받으면 말끔히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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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병원을 찾아서
두피질환 등 원인 치료 병행해야 수술효과 높아져
모발이식 모리치 피부과 '하이프 써머솔' 연구 눈길
두피질환 등 원인 치료 병행해야 수술효과 높아져
모발이식 모리치 피부과 '하이프 써머솔' 연구 눈길
최근 30대 중반의 한 남성이 피부과를 찾았다.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이미 모두 빠져 머릿속이 훤히 보이는 상태였다. 이 남성은 의사에게 “가족력은 없지만 최근 스트레스가 심했다”며 “2~3년 전 시작한 사업이 경기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지난해 회사 문을 닫고 현재 중소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직장 생활을 하면서부터 마음이 편해 머리카락이 조금씩 나고는 있지만 크게 좋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 더 빠지기 전에 수술을 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탈모 원인과 진행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모발 휴지기 등과 두피 상태, 내분비 과정을 검사받았다. 지루성 피부염을 동반한 두피질환과 함께 누적된 스트레스로 정수리 부위에 부분적 원형 탈모 조짐이 있었다.
하지만 해당 전문의는 수술보다는 지루성 피부염 및 두피 질환 치료 등 3~6개월의 체계적인 치료를 먼저 받을 것을 권유했다. 만 3개월이 지난 현재 지루성 피부염은 완치됐고 각질로 모공이 막혀 영양 공급이 원활치 못하였던 모공과 두피상태도 양호해졌다.
탈모로 고민하는 대다수 환자는 수술 한 번으로 탈모를 완치할 수 있을 것이란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있다. 탈모에 대한 원인규명 없이 수술만 하면 이식 부위 외에 또 다른 부위의 탈모 진행으로 재수술하게 될 확률이 99% 이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탈모 전문의는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는 것보다 탈모 초기에 근본적 치료를 먼저 시행해야 한다”며 “만약 치료시기를 놓쳤다 하더라도 수술 전 모발의 휴지기 등 정밀검사를 토대로 수술과 치료를 병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탈모전문병원인 모리치 피부과의 박규남 원장은 개원 12년 동안 2600건의 난치성 탈모 치료와 3000건 이상의 모발이식 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는 탈모 전문의다. 그의 철칙은 수술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루에 한 건의 수술만 하는 것이다. 높은 모발 생착률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모발이식은 평균 4~5시간 이상 긴 시간이 소요되는 수술로 집도 전문의의 많은 경험과 집중력이 요구된다”며 “이런 노력 덕분에 기타 종합병원 임상 결과보다 상대적으로 생착률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치 피부과는 하이프 써머솔 모낭보관 용액을 이용한 임상 연구도 하고 있다. 이 용액은 모발이식 때 모근의 활성도를 높여 생착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지만 고가의 비용 부담으로 미국 등 모발이식 기술이 앞서 있는 선진국 일부 나라에서만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국내에선 모리치 피부과가 처음 시도하고 있다.
2011년 4월부터 유럽 모발이식전문 병원과 공동으로 모낭의 이상적인 보관용액과 적정 온도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원장 지도 아래 원내 모발이식 수술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하이프 써머솔 모낭보관 용액을 사용한 1차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97~98% 이상의 매우 높은 모발 생착 결과를 보였다.
올해 4월부터는 오준규 대표원장 주도 아래 원내 모발이식 환자 100명을 선정해 마지막 임상시험인 2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2차 임상 중간평가 결과 1차 때와 동일하게 98% 이상 높은 생착 결과를 보였다. 모리치 모발이식센터 관계자는 “2차 임상시험이 종료되는 7월 초부터는 원내 모든 모발이식 수술에 하이프 써머솔 용액을 적용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모리치 피부과는 모발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2003년 김미향 서울대 생명공학부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해 원내에서 모발 연구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모발이식과 관련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모근복제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난치성 탈모질환 치료 전문병원으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모리치 모발이식센터 관계자는 “수술 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원장이 직접 챙기다 보니 다른 병원들보다 시술 시간이 두 시간 이상 길다”며 “모발이식 수술에선 집도의사의 집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그는 탈모 원인과 진행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모발 휴지기 등과 두피 상태, 내분비 과정을 검사받았다. 지루성 피부염을 동반한 두피질환과 함께 누적된 스트레스로 정수리 부위에 부분적 원형 탈모 조짐이 있었다.
하지만 해당 전문의는 수술보다는 지루성 피부염 및 두피 질환 치료 등 3~6개월의 체계적인 치료를 먼저 받을 것을 권유했다. 만 3개월이 지난 현재 지루성 피부염은 완치됐고 각질로 모공이 막혀 영양 공급이 원활치 못하였던 모공과 두피상태도 양호해졌다.
탈모로 고민하는 대다수 환자는 수술 한 번으로 탈모를 완치할 수 있을 것이란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있다. 탈모에 대한 원인규명 없이 수술만 하면 이식 부위 외에 또 다른 부위의 탈모 진행으로 재수술하게 될 확률이 99% 이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탈모 전문의는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는 것보다 탈모 초기에 근본적 치료를 먼저 시행해야 한다”며 “만약 치료시기를 놓쳤다 하더라도 수술 전 모발의 휴지기 등 정밀검사를 토대로 수술과 치료를 병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탈모전문병원인 모리치 피부과의 박규남 원장은 개원 12년 동안 2600건의 난치성 탈모 치료와 3000건 이상의 모발이식 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는 탈모 전문의다. 그의 철칙은 수술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루에 한 건의 수술만 하는 것이다. 높은 모발 생착률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모발이식은 평균 4~5시간 이상 긴 시간이 소요되는 수술로 집도 전문의의 많은 경험과 집중력이 요구된다”며 “이런 노력 덕분에 기타 종합병원 임상 결과보다 상대적으로 생착률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치 피부과는 하이프 써머솔 모낭보관 용액을 이용한 임상 연구도 하고 있다. 이 용액은 모발이식 때 모근의 활성도를 높여 생착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지만 고가의 비용 부담으로 미국 등 모발이식 기술이 앞서 있는 선진국 일부 나라에서만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국내에선 모리치 피부과가 처음 시도하고 있다.
2011년 4월부터 유럽 모발이식전문 병원과 공동으로 모낭의 이상적인 보관용액과 적정 온도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원장 지도 아래 원내 모발이식 수술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하이프 써머솔 모낭보관 용액을 사용한 1차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97~98% 이상의 매우 높은 모발 생착 결과를 보였다.
올해 4월부터는 오준규 대표원장 주도 아래 원내 모발이식 환자 100명을 선정해 마지막 임상시험인 2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2차 임상 중간평가 결과 1차 때와 동일하게 98% 이상 높은 생착 결과를 보였다. 모리치 모발이식센터 관계자는 “2차 임상시험이 종료되는 7월 초부터는 원내 모든 모발이식 수술에 하이프 써머솔 용액을 적용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모리치 피부과는 모발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2003년 김미향 서울대 생명공학부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해 원내에서 모발 연구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모발이식과 관련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모근복제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난치성 탈모질환 치료 전문병원으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모리치 모발이식센터 관계자는 “수술 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원장이 직접 챙기다 보니 다른 병원들보다 시술 시간이 두 시간 이상 길다”며 “모발이식 수술에선 집도의사의 집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