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법인 JYP를 흡수합병하면서 지난 20~21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JYP엔터테인먼트의 간판스타 2PM이 2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선 2PM은 ‘하.니.뿐’ 등 정규 3집 수록곡과 ‘하트 비트’ ‘위드아웃 유’ 등을 불러 1만5000여 관객을 열광시켰다. 준케이의 ‘트루 스웩’ 등 6인 멤버가 모두 자작곡으로 솔로 무대를 펼친 것도 이채로웠다. 2PM은 아시아 투어(일본 제외)에서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대만 필리핀 태국 등에서 총 7만4000명을 모았다.

택연은 “이번 공연으로 앨범 마케팅 활동을 마무리 짓고 개별 활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결혼전야’와 tvN 새 드라마 ‘후아유’에 출연한다. 준케이는 뮤지컬 ‘삼총사’를 일본에서 공연하며 준호는 다음달 개봉하는 범죄 영화 ‘감시자들’에 나온다. 찬성은 영화 ‘레드카펫’, 닉쿤은 해외에서 드라마에 각각 출연할 예정이다.

2PM은 올해 JYP엔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JYP엔터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JYP를 1 대 3.76의 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는 이틀간 가격 제한 폭까지 뛰며 지난 21일 657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JYP엔터는 미국 사업 실패로 매출 150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한 반면 JYP는 매출 253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올렸다.

합병 보고서에 따르면 인수기업인 JYP엔터에 소속한 연예인은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과 미쓰에이 정도였지만 피인수기업 JYP에 소속한 연예인은 2PM, 원더걸스, 2AM, JJ프로젝트, 15&, JOO(주), 백아연 등 9팀 26명이다.

JYP는 올해 매출이 273억5900여만원으로 전망됐다. 세부적으로는 소속 연예인들의 광고가 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반(64억원), 공연(49억원), 연기 활동(28억원) 등이다.

가수별로는 2PM이 전체의 75%인 204억8500만원으로 추정됐다. 500억원 규모인 빅뱅보다는 적지만 슈퍼주니어, 2NE1과 맞먹는 수준이다.

2PM이 벌어들일 예상 수입 중 광고가 6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2PM은 10여개 제품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광고에 이어 음반(49억원)과 공연(45억원), 연기 활동(20억원), 행사(1억원) 순이다. 올해 2PM은 77억5400만원의 인세를 받는다. 멤버당 평균 수입은 12억9200만원이다.

JYP엔터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회사의 주요 수입원인 2PM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최소 2년간 평균 성장률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PM에 이어 4인조 발라드 그룹 2AM이 30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멤버 선예의 결혼으로 올해 특별한 활동 계획이 없는 걸그룹 원더걸스(18억원), 남성 듀오 JJ프로젝트(15억원), JOO(1억원)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