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1라운드가 짙은 안개로 경기 도중 중단됐다. 제주 엘리시안CC(파72·6575야드)에서 14일 열린 대회 첫날 17명의 선수만 경기를 마쳤다.

김규빈(21)이 14번째홀까지 6언더파로 선두를 달렸고 조윤지(22)가 5언더파 67타로 2위를 달렸다. 경기를 마친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표를 제출한 조윤지는 2010년 볼빅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노린다. 야구인 조창수 씨와 배구인 조혜정 씨의 딸인 조윤지는 프로골퍼로 활동하는 조윤희(31)의 동생이기도 하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조윤지는 13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1m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낸 것이 옥에 티였다.

3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보경(27·요진건설)은 9번홀까지 파행진을 이어갔다. 순연된 1라운드 잔여 경기는 15일 오전 7시에 재개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