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등한 연애 꿈꾸는 남성이 많아지면서 ‘참하고 조신한 여자’ 대신 ‘나쁜 여자’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
결혼정보회사 디노블(대표 김형석·김민석)이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는 30대 남성 회원 200명을 대상으로 ‘당당하고 솔직한 나쁜 여자와의 연애’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62%가 ‘좋다’고 답했다. 반면 ‘싫다’고 답한 비율은 31%,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7%로 낮게 집계돼 최근의 나쁜 여자 열풍이 남성들에게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왜 남성들은 전통적인 여성상인 ‘참하고 조신한 여자’와 정반대인 ‘당당하고 솔직한 나쁜 여자’에게 끌리는 것일까. 남성들이 말하는 ‘나쁜 여자와 연애하고 싶은 이유’ 1위는 ‘독립적인 마인드로 경제적, 심적 부담을 주지 않을 것 같아서’(38%)가 차지했다. 이어서 ‘내숭 떨지 않고 감정 표현에 솔직한 모습이 보기 좋아서’(27%), ‘데이트, 스킨십에 적극적일 것 같아서’(18%), ‘커리어 및 외모 등 자기관리에 열심인 모습이 멋있어서’(13%) 등이 순위에 올랐다.
반면 ‘나쁜 여자와의 연애가 싫은 이유’에 대해서는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 뭐든 맞춰줘야 할 것 같아서’(41%)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귀엽거나 사랑스러운 여성적 매력이 전혀 없어서’(25%), ‘왠지 무섭고 부담스러운 생각이 들어서’(21%), ‘주변에 이성친구가 많을 것 같아서’(10%) 등의 이유가 언급됐다.
김민석 공동 대표는 “최근에는 남성들도 본인에게 기대거나 바라기만 하는 여성보다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과의 ‘동등한 연애’를 바라는 욕망이 크다”며, “’나쁜 여자’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당당하고 솔직한 이미지에 독립적이고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나쁜 여자’가 남성들의 새로운 이상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검사를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인 조직원들이 도주 끝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해외로 도주한 총책 검거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홍완희)는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원 7명을 지난 14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검찰은 지난 2023년 12월 중국 대련·청도 소재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원 20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17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콜센터에서 일하며 피해자 58명으로부터 2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합수단은 당시 총책 '문성'의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조직원들이 콜센터 상담원으로 활동하며 돈을 뜯어냈다고 봤다. 이들은 2017년 개봉한 영화 '더 킹'에서 배우 정우성이 연기한 '한강식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도 파악됐다.검찰이 처음 인지한 조직원 숫자는 총책 포함 31명이었으나, 조직원 7명은 수사가 시작하자 도주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중 2명은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쓰거나 거처를 옮겨 다니는 방식으로 1년 4개월간 수사망을 따돌렸다. 검찰은 지난달까지 도주한 7명을 검거하고 기소했다고 설명했다.총책을 포함한 조직 잔당 4명은 현재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와 국제형사사법 공조 등을 통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기소된 가담 조직원들은 징역 1~7년의 중형이 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검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분업체계로 운영되는 만큼 하위 조직원이라도 필수불가결한 인력이고,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피의자는 오
대기업 열곳 중 여섯 곳은 직원 선발 과정에서 컬처핏(구직자 성향과 기업 문화 간 적합도)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업무 적응을 도모하고 기존 구성원과의 갈등이나 이직률을 감소하려는 차원에서다. 지난해까지 채용 시장에선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뜻하는 ‘잡핏(Job fit, 직무 적합성)’이 대세였지만 올해 HR의 화두는 ‘컬처핏’이 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387개소 응답, 응답률 77.4%)으로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약 한달간 실시됐다. 응답 기업(387개) 가운데 61%는 선발 과정에서 컬처핏을 확인하고 있었다. 컬처핏은 컬처(Culture, 문화)와 핏(Fit, 적합)의 합성어로 ‘기업 문화 적합성’을 뜻한다. 쉽게 말해 한 개인의 가치관과 행동 방식이 조직 문화와 얼마나 잘 맞는지를 평가하는 개념이다. 컬처핏이 '대세'가 된 것은 젊은 세대의 성향 때문이다. 회사와 자신을 맞춰 나가던 기성세대와 달리, MZ세대는 조직 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퇴사를 하거나 '월급 도둑'이 되거나 '조용한 사직'을 선택하는 경향이 거세다. 고용부는 "테슬라 대표 일론 머스크도 입사 면접에서 매번 지원자에게 던지는 질문이 '당신이 살면서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와 그걸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자세히 말해달라'는 것"이라며 "직무수행능력과는 별개로 추구하는 방향성에 공감하고 일하는 방식이 맞아야 팀워크가 좋고 장기근속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컬처핏의 중요성이 커지
서울 강남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로 열선 시스템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를 시범 설치한다. 폭설이나 블랙 아이스(도로 살얼음) 등을 녹이는 용도로 활용되는 도로 열선이 겨울철 외 활용도가 낮았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라는 것이다.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16일 도로 열선 시스템을 이용한 전기차 충전시설을 관내 10개소에 시범 설치한 뒤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증가하는 전기차 보급 속도에 비해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확충하고, 도로 열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 것"이라고 했다.도로 열선 시스템은 도로 포장면 약 7㎝ 아래에 열선을 매설해 노면의 눈과 얼음을 자동 감지해 녹이는 설비다. 일반적인 제설 작업에 비해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지만, 설치·유지비가 적지 않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도로 열선의 평균 설치비는 100m당 1억원이 넘고, 열선 유지를 위한 전기요금과 관리비 등도 계속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그럼에도 겨울철 외에는 사용되지 않아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등의 지적이 있었다. 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책으로 열선 시스템의 전력망을 활용해 전기차 급속충전기(50㎾)를 설치해 신규 전력 케이블 공사 없이도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했다.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전기차 충전기 1대당 설치 비용이 기존 45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약 3000만원가량 줄어든다"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체가 동일한 방식으로 충전기를 1대씩만 설치해도 약 7억50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기존 열선 시스템 분전함 인근에 충전기를 설치해 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