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쳐 가족 12명이 총 326개월의 군 복무를 마친 가문이 올해 병무청의 ‘병역명문가’ 대상(대통령 표창)에 선정됐다. 병무청은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올해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개최한다.

대상의 주인공은 서울 마포구의 안희주 씨(왼쪽) 가문. 1대인 고(故) 안경모 씨는 철도 공무원으로 6·25전쟁 중 군 수송작전에 참여했다. 당시 파괴된 한강철교 조기 복구에 기여했고 국군과 함께 평양에 입성해 대동강 철교 보수 등으로 국군의 보급로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1978년 육군 통신병으로 복무한 2대 4남 안희주 씨는 “군 통신장비 운용 경험이 제대 후 항공기 관제장비 분야에서 근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대 5남 안희복 씨의 아들 안원균 씨는 18세이던 2009년 육군에 자원입대, 제22사단 수송대에서 만기 제대했다.

금상(국무총리표창)은 3대에 걸쳐 11명이 현역병으로 근무한 서울 은평구의 이영형 씨 가문과 경기 화성시의 유수상 씨 가문이 받는다.

병무청은 병역명문가 시상식 10년째를 맞아 928가문 중 역대 최대인 545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