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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국내 증시에 언제쯤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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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투매 행렬에 속절 없이 하락하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이머징 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확산되면서 당분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적극적으로 담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금융 시장 불안 여파에 한국에 대한 경고음도 확산되며 국내 증시는 이중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4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046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의 하락률은 3.4%에 달한다. 이날도 외국인의 나홀로 '팔자'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000선 탈환에 성공했던 지난달 말과 상황이 확 봐뀌었다.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엔 스마트폰 사업 둔화 우려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가 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1조2468억원. 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전체 순매도 규모의 6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근본적인 요인으로는 삼성전자의 사업적 측면보다 이머징 시장에 대한 우려를 꼽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이 지속되면서 핫머니에 취약한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

    블룸버그에 따르면 동남아 증시에서 5월 말부터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돼 지난주에만 5억17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 여파로 일부 이머징 국가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고 주식 및 채권도 약세가 이어지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아세안 국가의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중국의 하반기 성장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일본의 금융 시장 불안 여파에 인접 국가인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날 뉴욕시장에서 91.90bp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의 부도 위험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손은정 우리선물 외환 연구원은 "최근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더불어 일본 아베노믹스 실패 우려 및 증시 하락 탓에 한국 CDS 프리미엄이 일본과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내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논란이 정리돼야 국내 증시도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축소로 이머징 시장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엇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완화 우려가 줄어들어고 국내적으로는 수출 확대를 본격적으로 보여줘야 외국인이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달 19일 열릴 미국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에 관한 결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펀드멘털이 비교적 튼튼한 한국이 이머징 국가와 묶여 과도하게 조정을 받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글로벌 자금 유출에 대해서 한국이 예외라는 인식을 외국인 투자자들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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