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제11회 아시아 화장품 과학자학회'에서 최다 논문 발표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학회는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학술 행사다. 10여 개 국에서 500여명의 연구진이 참석한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며 아시아 및 전세계 화장품 시장 동향, 화장품 기술 트렌드, 각 사의 최근 연구 동향 등이 소개된다.

이번에 개최된 학회에서 한국콜마는 ODM사로서는 이례적으로 7건의 연구 실적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이는 ODM사 중에서 1위, 전체 발표 실적 중에서는 2위에 해당한다.

한국콜마 발표 내용 중에서는 소프트 왁스 액정 캡슐과 관련된 기술이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해당 기술은 피부 지질 보호막과 유사한 성분을 왁스와 이상적으로 배합해 피부 보습력을 향상시킨 한국콜마의 독자적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국내 T사의 제품은 뷰티 프로그램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보습력 좋은 스킨 1위로 선정됐으며 클렌징으로 씻겨 내려간 피부 보호막을 스킨 케어 단계에서 보충해줘 보습력이 탁월하게 향상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한국콜마의 ‘천연 고분자 리프팅 기술’과 ‘온도 감응성 고분자 기술’ 또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천연 고분자 리프팅 기술은 천연 유래 전분을 사용해 피부에 바르면 90초 이내에 주름이 펴져 6시간 이상 지속되는 기술이다. 합성 폴리머 대신 천연 유래 성분을 사용해 피부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온도 감응성 고분자를 이용한 유효 성분 피부침투 증진기술은 온도에 따라 결정구조가 바뀌어서 피부 온도 이하에서는 액상이지만 피부에 도포했을 경우 젤의 형태로 변화해 패치를 형성한다.

한상근 한국콜마 기초화장품연구소 수석은 "한국콜마의 독자적인 기술이 아시아 최고 권위 학회에서 인정받아 기쁘다" 며 "앞으로도 연구 기술 역량 향상에 집중해 글로벌 ODM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