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당국회담에서 북한 수석대표로 참여하는 인물에 따라 '장관급 레벨'이 유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9일부터 10일 새벽까지 진행된 실무접촉에서 "우리는 통일부 장관이 회담에 나갈 것"이라면서 "이에 상응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은 단장(수석대표)의 급과 관련, 우리측 의견에 부정적 의견을 표시하면서 "상급 당국자로 하자"고 맞섰고 결국 자신들이 발표한 보도문에 이 내용을 포함시켰다.

우리 정부는 지난 6일 북한에 제안했던 장관급 회담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나가기로 한 만큼 현재로서는 류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북한이 곧 통보하게 될 대표단 명단에 김양건 부장이 아닌 그보다 급이 낮은 인사가 단장으로 포함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기존 관행으로 볼 때 북한이 김 부장을 보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21차례에 걸친 장관급 회담에서 우리는 통일부 장관이 나간 반면 북한은 장관급이 아닌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보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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