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인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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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이니스프리' 1호점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올해 안에 인도에 로드숍(길거리 매장)을 열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근 인도 정부에 소매업 허가 신청을 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11월 국내 화장품 업체 중 최초로 인도에 현지법인 ‘이니스프리 코스메틱 인디아’(지분 100%)를 설립했다. 인도 정부는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기 위해 작년 1월 51%로 묶여 있던 단일브랜드 소매업종의 외국인 지분 상한선을 없앴다.
인도 화장품 시장은 아직 발달 초기 단계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아 ‘블루 오션’으로 꼽힌다. 인도산업연맹에 따르면 인도 화장품 시장규모는 연 15억달러(2010년 기준) 선이며 해마다 15~20%씩 커지고 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미(美)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국민 1인당 화장품 소비량은 일본의 40분의 1 수준이며 중국과 비교해도 절반에 못 미친다”며 “화장품을 아예 사용하지도 않는 사람이 많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서 재배한 원료를 쓴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유명한 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의 38개 브랜드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10년 829억원에서 지난해 2294억원으로 2년 새 2.8배로 늘었다. 작년 4월부터 중국과 홍콩에 진출해 각각 12개,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안세홍 이니스프리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자연주의 매스티지(합리적 가격대의 명품)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