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던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가 모두 소폭(0.4~0.9%)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7일에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1주일간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분야에서 일자리 17만5000개가 새로 생겨났으며, 실업률은 4월 7.5%에서 7.6%로 소폭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주가 상승을 위한 최적의 숫자였다.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했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충분했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3차 양적완화를 중단할 만큼 강력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은 5월 고용지표가 3차 양적완화 종료 시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일단은 한숨을 돌렸으나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19일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 때까지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뉴스가 예정돼 있지 않아서다. 이런 상황에서 3차 양적완화 종료와 관련한 작은 소식에도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소매판매(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심리지수(14일) 등이 발표되지만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일본은행이 10~11일 여는 통화정책회의에 더 관심이 쏠린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도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