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6일 오후 2시18분

스마일저축은행(옛 미래2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없이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공개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스마일저축은행 매각주관사로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을 선정했다.

금융위원회와 예보는 스마일저축은행이 이달 중순까지 경영개선에 필요한 증자를 하지 못할 경우 영업정지를 하지 않고 P&A 방식으로 공개 경쟁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16개 부실 저축은행이 P&A 방식으로 금융지주회사나 증권사에 팔렸지만 모두 영업정지 과정을 거쳤다”며 “가교저축은행을 만들지 않고 영업정지 없이 바로 P&A하는 저축은행 사례는 처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권에서는 그린손해보험(현 MG손해보험)이 지난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올해 P&A 방식으로 영업정지 없이 새마을금고 컨소시엄에 매각된 적이 있다.

스마일저축은행은 지난달 초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유예기간인 45일 내 경영개선에 필요한 증자를 해야 하지만 예보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북 군산에 본점이 있는 스마일저축은행은 자산규모 2323억원의 중소형 저축은행이다.

선릉(서울), 분당(경기), 부평(인천) 등 수도권 요지에 지점이 있는 데다 부산 울산 등 영남권에도 지점이 있어 중소형 저축은행으로는 드물게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51%였다.

안대규/임기훈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