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경DB.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경DB.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4일 호텔업계 대표들과 업계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유진룡 장관을 비롯해 유용종 한국관광호텔업협회장과 14개 주요 호텔 대표들이 참석해 업계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유진룡 문화체육부장관은 외래관광객 1000만 시대 달성은 대단한 성과라고 운을 땐 뒤 "앞으로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 의지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 장관은 "정부차원의 별도의 노력도 추진해나가겠지만 업계 차원에서도 자율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 5월 국회에 호텔 등급제 의무화에 대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제출해 놓고 후속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협조 요청도 이어졌다. 유 장관은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 이라는 숫자로 제시 할 만큼 일자리 창출은 중요한 과제"라면서 관광숙박업이 산업 내에서 고용규모가 가장 큰 만큼 "호텔업계가 일자리 창출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업계 대표들은 이와 관련해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중국·일본 등 근거리 지역 브이아이피(VIP) 유치 확대, 중국 관광객을 위한 수용태세 개선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관광호텔업협회측은 고용 확충과 관련해 "지난해 협회는 전문인력 채용박람회를 통해 600명을 현장 채용했다"며, "올해도 다양한 채용박람회를 통해 현장 채용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대표자들은 이자리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2009년에 폐지된 외국인 숙박용역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의 도입 ▲2013년에 일몰이 도래하는 호텔용 부동산에 대한 지방세 감면 혜택 연장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용종 관광호텔업협회장은 "최근 일본관광객 급감으로 관광호텔업계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부가세 영세율 도입과 지방세 감면 연장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방세 감면 등 정부차원의 세제 감면이 이뤄질 경우 외래관광객 유치 증대는 물론 소비지출로 인해 관광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