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4일 제로투세븐에 대해 대규모 투자로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지만 유통사업 확대와 국내외 신규 브랜드 런칭에 따른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제로투세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26.8%씩 개선된 628억원과 13억원을 기록해 양호했다"며 "1분기에는 중국사업과 유통사업 중심의 성장 기조가 이어졌고 향후 유통사업 확대와 국내외 신규 브랜드 런칭이 견인하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살아있다"고 밝혔다.

대형매장 형태의 영국 유아동 전문 브랜드 '마마스앤파파스(Mamas & Papas)'의 중국시장 런칭은 향후 중국사업의 매출 규모 확대를 주도할 전망이고, 미국 아동화브랜드 '우미슈즈(Umi Shoes)'의 중국 런칭도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는 8월에는 국내 최초 키즈 아웃도어 브랜드인 '섀르반'을 한국과 중국에 동시 런칭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제로투세븐과 타사의 유아동용품 브랜드 유통과 매일유업 제품의 온라인 유통을 담당하는 유통사업은 아직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출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연내 손익분기점(BEP) 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계획이 집중돼 있어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면서 "단기적으로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20.8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동종업체 대비 독보적인 중장기 성장성이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충분히 정당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