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1인 1실에 수영장까지…호텔 뺨치는 기숙사가 月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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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 '핫 플레이스' - 두산중공업 창원 기숙사
최신영화 완비된 DVD룸부터 몸매관리해주는 헬스장까지 구비
한끼에1000원 아침은 뷔페식, 점심는 무료
최신영화 완비된 DVD룸부터 몸매관리해주는 헬스장까지 구비
한끼에1000원 아침은 뷔페식, 점심는 무료
샤워부스가 달린 욕실에 1인 1실 침대, TV, 냉장고는 기본. 개별 냉난방에 무선인터넷도 무제한이다. 1층엔 DVD룸이 있어 최신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고, 2층엔 35가지 운동기구를 갖춘 헬스장이 있다. 지하 1층엔 탁 트인 창문 너머로 마산만이 보이는 수영장도 있다.
지난 주말 둘러본 경남 창원시의 두산중공업 기숙사다. 한 달 이용료는 5만원. 지금은 900실(1기숙사 457실, 2기숙사 443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상태 두산중공업 기업문화팀 차장은 “앞으로 들어올 신입사원들을 위해 제3기숙사를 신축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 도서관도 새로 짓는다”고 설명했다.
○“호텔이야, 기숙사야”
‘없는 게 없는’ 기숙사지만 더 필요한 게 있다면 출입문 등에 쪽지만 남기면 처리해준다. 예컨대 햇볕이 드는 낮에 잠을 청할 일이 있을 때는 암막커튼으로 교체해준다. 교대근무가 잦은 생산직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방 안에서 IPTV를 이용해 최신 영화도 무료로 볼 수 있다.
별로 돈을 쓸 일이 없어 저축하는 직원들이 많다. 기업문화팀의 2년차 사원 노연지 씨는 “창원에서 일하면서 주택자금을 모아 결혼하는 동료들을 많이 봤다”며 “대개 한 달에 200만원 정도는 저축하고 300만원 이상을 모으는 직원들도 있다”고 전했다. 기숙사 이용기한인 5년이 채 지나기 전에 결혼해 나가는 동료들도 많다.
업종 특성상 900개의 객실 중 남성 객실만 837개에 이른다. 서비스 1PM팀의 문경진 씨는 “농구 같은 운동은 물론 다양한 취미활동을 함께 하다보니 오히려 남자끼리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게임방, DVD룸에 헬스장까지
하루 업무가 끝난 오후 6시가 되자 기숙사 1~2층에 편한 차림의 직원들이 하나 둘씩 모였다. ‘위(Wii)’가 설치된 게임방과 DVD룸은 이미 빈자리가 없었다. 헬스장도 마찬가지였다. 헬스장은 체지방까지 직접 관리해주는 트레이너 덕에 인기가 많다.
1층 로비에는 컵라면과 다양한 레토르트 식품이 비치된 자판기가 있었다. 자판기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에는 벽면 한쪽이 어묵, 도시락 등 요깃거리들로 가득했고 맥주도 많았다.
기숙사 식당에서는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천장에 달린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탁 트인 공간에서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다. 월드컵 등 특별한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이 스크린 앞에 모여 응원도 한다. 응원에 빠질 수 없는 맥주도 무한 제공된다. 식당 이용료는 매회 1000원인데, 점심식사는 무료다. 아침식사는 뷔페식이다.
○‘창원~서울’ 주 3회 버스운행
직원들은 기숙사 생활을 통해 ‘두산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어릴 적부터 대학에 다닐 때까지 서울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는 오지은 씨(보일러구매1팀)는 “구매팀 특성상 많은 부서와 교류를 해야 한다”며 “기숙사에서 지내다보니 오가며 로비에서 자주 만나게 되고 덕분에 더욱 쉽게 업무를 협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챔스리그’도 특징이다. 연 1회씩 기숙사끼리 축구 대항전을 벌이는 것이다. 덕분에 동기애도 끈끈해졌다. 생일이 되면 식당에서 개인 생일상도 차려준다.
두산중공업은 매주 금요일 2회, 일요일 1회 창원과 서울 양재역·강남역, 경기 죽전 등을 오가는 버스를 제공한다. 교통비는 편도 2만5000원이지만, 매달 10만원을 지원한다.
이도희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tuxi0123@jobnstory.com
지난 주말 둘러본 경남 창원시의 두산중공업 기숙사다. 한 달 이용료는 5만원. 지금은 900실(1기숙사 457실, 2기숙사 443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상태 두산중공업 기업문화팀 차장은 “앞으로 들어올 신입사원들을 위해 제3기숙사를 신축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 도서관도 새로 짓는다”고 설명했다.
○“호텔이야, 기숙사야”
‘없는 게 없는’ 기숙사지만 더 필요한 게 있다면 출입문 등에 쪽지만 남기면 처리해준다. 예컨대 햇볕이 드는 낮에 잠을 청할 일이 있을 때는 암막커튼으로 교체해준다. 교대근무가 잦은 생산직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방 안에서 IPTV를 이용해 최신 영화도 무료로 볼 수 있다.
별로 돈을 쓸 일이 없어 저축하는 직원들이 많다. 기업문화팀의 2년차 사원 노연지 씨는 “창원에서 일하면서 주택자금을 모아 결혼하는 동료들을 많이 봤다”며 “대개 한 달에 200만원 정도는 저축하고 300만원 이상을 모으는 직원들도 있다”고 전했다. 기숙사 이용기한인 5년이 채 지나기 전에 결혼해 나가는 동료들도 많다.
업종 특성상 900개의 객실 중 남성 객실만 837개에 이른다. 서비스 1PM팀의 문경진 씨는 “농구 같은 운동은 물론 다양한 취미활동을 함께 하다보니 오히려 남자끼리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게임방, DVD룸에 헬스장까지
하루 업무가 끝난 오후 6시가 되자 기숙사 1~2층에 편한 차림의 직원들이 하나 둘씩 모였다. ‘위(Wii)’가 설치된 게임방과 DVD룸은 이미 빈자리가 없었다. 헬스장도 마찬가지였다. 헬스장은 체지방까지 직접 관리해주는 트레이너 덕에 인기가 많다.
1층 로비에는 컵라면과 다양한 레토르트 식품이 비치된 자판기가 있었다. 자판기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에는 벽면 한쪽이 어묵, 도시락 등 요깃거리들로 가득했고 맥주도 많았다.
기숙사 식당에서는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천장에 달린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탁 트인 공간에서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다. 월드컵 등 특별한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이 스크린 앞에 모여 응원도 한다. 응원에 빠질 수 없는 맥주도 무한 제공된다. 식당 이용료는 매회 1000원인데, 점심식사는 무료다. 아침식사는 뷔페식이다.
○‘창원~서울’ 주 3회 버스운행
직원들은 기숙사 생활을 통해 ‘두산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어릴 적부터 대학에 다닐 때까지 서울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는 오지은 씨(보일러구매1팀)는 “구매팀 특성상 많은 부서와 교류를 해야 한다”며 “기숙사에서 지내다보니 오가며 로비에서 자주 만나게 되고 덕분에 더욱 쉽게 업무를 협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챔스리그’도 특징이다. 연 1회씩 기숙사끼리 축구 대항전을 벌이는 것이다. 덕분에 동기애도 끈끈해졌다. 생일이 되면 식당에서 개인 생일상도 차려준다.
두산중공업은 매주 금요일 2회, 일요일 1회 창원과 서울 양재역·강남역, 경기 죽전 등을 오가는 버스를 제공한다. 교통비는 편도 2만5000원이지만, 매달 10만원을 지원한다.
이도희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tuxi0123@jobn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