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의 경영정상화 여부가 30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대부분 채권은행들이 30일까지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자금 지원 여부를 결론내기로 해서다. 은행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거부하면 쌍용건설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28일 금융당국 및 은행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제외한 산업·신한·국민·농협 등 주요 채권은행들은 30일 각각 여신심사위원회를 열고 쌍용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산업·국민은행은 28일 회의를 열고 쌍용건설 지원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주 안에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신한·하나 등 다른 은행들은 30일 동의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신청 3개월 만에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채권단이 30일 워크아웃을 부결시키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 채권단이 30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자금 지원 여부를 또 미뤄도 문제다. 당장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131억원의 어음을 결제해야 하는 데다 다음달에도 비슷한 규모의 어음 만기 상환이 예정돼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채권단의 결정이 더 늦춰지면 쌍용건설 정상화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이번주 안에 결론을 내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