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펜, 손맛의 감각’전에 참여한 네 명의 작가들. 보석디자이너 홍성민(왼쪽부터), 건축가 이현욱, 셰프 강레오, 가수 김진표.
‘S펜, 손맛의 감각’전에 참여한 네 명의 작가들. 보석디자이너 홍성민(왼쪽부터), 건축가 이현욱, 셰프 강레오, 가수 김진표.
갤럭시 노트의 S펜이 예술과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3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S PEN, 손맛의 감각’ 전시회는 최첨단 디지털 기기와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 전시로 S펜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첨단 디지털 기기에서 아쉬운 것은 아날로그적 손맛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편리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정작 그것을 취급하는 인간을 기기로부터 소외시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S펜을 장착해 사용자의 이런 갈증을 해소해준다.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필기감이 마치 종이 위에 글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맛보게 한다.

이번 전시는 음악, 요리, 건축, 보석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4인이 다양한 손맛을 주제로 디자인한 S펜을 전시하는 협업 프로젝트다. 가수 김진표, 셰프 강레오, 건축가 이현욱, 주얼리 디자이너 홍성민 등 4인은 저마다 자신의 개성이 반영된 다양한 패턴과 재질의 S펜을 내놨다. 창작 툴로서 S펜의 효용성을 알리는 한편 디지털 매체를 통한 새로운 형식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전시는 ‘짜릿한 손맛(김진표)’ ‘맛있는 손맛(강레오)’ ‘만드는 손맛(이현욱)’ ‘화려한 손맛(홍성민)’ 등 모두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랩퍼이자 카레이서인 김진표 씨는 자동차 경주 우승 깃발인 체커(checker)기를 통해 승리에 대한 열정과 레이싱 과정에서 표출되는 폭발적인 감정의 곡선을 그려냈다.

강레오 셰프는 단맛, 감칠맛, 쓴맛, 짠맛, 신맛 등 다섯 가지 기본적인 맛을 바탕으로 ‘눈으로 맛보는’ S펜을 디자인했다. 단맛은 은은하게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오색의 띠로, 신맛은 레몬색인 노란색으로 표현했다.

건축가 이현욱 씨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경제적 주거 형태인 땅콩집을 주제로 ‘만드는 손맛’을 표현했다. 그는 “땅콩집과 S펜의 공통점은 창의력을 키워주는 것”이라며 “땅콩집에서 자란 아이들이 창의력과 감수성이 풍부하듯 S펜은 사용자를 더욱 더 창의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석 디자이너 홍성민 씨는 금 루비 진주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세상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상징하는 다섯 가지 보석으로 ‘화려한 손맛’을 표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첨단 디지털 기기에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S펜은 스마트폰을 창작과 예술의 도구로 만든 혁신적 기술”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대표 아티스트들의 창의적인 감성과 개성을 담은 손맛을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다음달 6일까지. 삼성전자 이벤트 페이지(www.samsung.com/sec/galaxynote2) 참조.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