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스포츠음료, 비빔면은 무더운 여름에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식음료 상품들이다. 이달 들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식음료 업계가 이들 3대 여름 상품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 대전에 돌입했다.

코카콜라가 ‘파워에이드 리커버’를 출시하고 선제 공격에 나섰다. 운동 후 에너지 회복을 도와주는 타우린 1000㎎(250㎖ 기준)과 비타민 B3, B6, 이온 성분 등을 포함시켰다. 롯데칠성음료도 ‘게토레이 오렌지’를 내놓고 맞불을 놓았다. 게토레이 오렌지는 인공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상큼한 오렌지향을 가미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7월5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에 응모하면 류현진, 추신수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비빔면 시장에서는 선두 업체인 팔도가 동원F&B와 손잡고 ‘참치 비빔면’을 소개하는 TV 광고를 제작하는 등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농심은 이에 대해 다른 비빔면에 비해 매운맛이 4~5배 강한 ‘고추 비빔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뚜기는 ‘메밀 비빔면’을 앞세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오비맥주가 5월 한 달간 홍익대 인하대 등 5개 대학을 돌며 축제 마케팅을 펼친 것을 비롯해 하이트진로는 한정판 ‘맥스스페셜호프 2013’을 다음달 선보이는 등 여름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식음료 업계에서는 한국의 기후가 변해 과거에는 7~8월에 절정에 달했던 여름 상품 성수기도 5~6월께로 앞당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주의 경우 지난해 5월 출고량이 전년 동기보다 13.5% 증가해 1년12개월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