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산업단지공단] 공장 담벼락에 예술 입히고…소외아동 든든한 멘토 돼주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06년부터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행복한 삶이 시작되는 따뜻한 산업단지 만들기’라는 목표를 정하고 사회공헌 전담부서인 사회공헌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족 지원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산단공은 ‘산단가족 아트&바자 축제’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내·외국인 근로자 등 6000여명이 참여해 축제의 장을 이뤘다. 바자 수익금은 몽골에서 이주한 외국인 근로자 자녀의 폐렴 치료비로 전액 기증됐다. 이 외에도 공단 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 문화 체험의 날’ 및 ‘명절음식 나누기’ ‘이동무료진료소’ ‘한글교실운영’ 등을 수시로 지원한다.

산단공은 즐거운 일터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나눔 지원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창원 등 전국 9개 산업단지에서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합창, 우쿨렐레, 풍물 등 19개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연말에는 문화센터 수강생들이 기량을 뽐내는 ‘행복페스티발’을 열어 문화축제 한마당을 기획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문화순회공연’은 문화생활에서 다소 소외된 지방 산업단지를 찾아가는 음악회와 공연 지원 사업이다.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산업단지의 낡고 노후화된 공장 담벼락에 밝고 화사한 그림을 그려 일터 분위기를 바꾸는 ‘산업단지 꾸밈의 날’ 행사도 6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소외아동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사업에도 많은 정성을 들이고 있다. 전국의 아동센터를 수시로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환경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 17명에게 매월 임직원이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며, 공단 예산 내에서 정기적으로 후원해 오고 있다.

산단공 자매마을인 ‘동동마을’에 대한 전사 차원의 애정어린 지원도 매년 계속되고 있다. 2006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매년 농번기 때마다 일손을 지원하고, 이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단체 구매하고 있다. 또 여름철 수해현장 복구에도 임직원들을 매년 투입한다.

최근엔 산단공 이전 예정지인 대구를 대상으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지역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공단 이사장의 표창장을 수여하고 소외계층 아동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스킨십 강화 및 신뢰 구축에 주력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