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석유자원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탄탄한 것으로 평가 받았던 노르웨이 경제도 흔들리고 있다. 실업률이 3년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유럽 경기침체 여파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노르웨이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개월간 노르웨이의 실업률은 3.7%를 기록했다. 이는 3.6%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3.5%)를 웃도는 수준이다.

물론 이같은 실업률은 지난 3월 1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원유 생산량을 바탕으로 노르웨이의 실업률은 줄곧 3% 초반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노르웨이 중앙은해은 경기 부양을 위해 그동안 1.5%대의 낮은 금리를 유지해왔지만 이에 따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